학교이야기

신규 교사 꿀팁 1

에드워드고 2022. 1. 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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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교사여. 저경력 교사여.

임용시험에 합격한 것을 축하한다. 하지만 방심하지 마라. 이제 시작이다.

1.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꽃 같은 아이들이 활짝 웃으며 여러분을 반겨줄 것이란 기대를 안 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그런 학생들을 만난다면 큰 행운이자 기쁨이겠지만 말이다. 요즘 아이들 트렌드는 어른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서운 어른이 좋은건 아니지만 신규 교사에게는 자칫 잘못하다가 친구 먹으려 할 수 있으니 항상 교사와 학생의 선을 지켜야 한다. 몇십년 전 교사들은 너무 무섭고 학생들을 때려서 문제가 됐다면 요즘 교사는 오히려 너무 친절해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그렇다고 만만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화를 내며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필요 이상의 고함을 치며 소리를 지를 필요는 없다.
한 신규 여교사는 첫 발령을 남자공업고등에 발령이 났는데 수업시간에 남고생이 떠들자 소리를 치며 힘껏 화를 낸 적이 있다. 그랬더니 남학생들의 반응이 어땠을까? [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 쌤은 여중생 반을 맡게 되어서 래포를 형성하기 위해 친하게 지내려 노력했다고 한다. 그러다 잘못된 행동에 대한 기싸움이 일어났고 분위기 잡으려고 험한 말을 했다가 폭언 교사로 신문 기사에 난 적도 있다. 이런 일을 한번 당하게 되면 교육적 자존감이 확 떨어진다. 잘하고 싶던 욕구가 사라져 무기력해지고 내가 이러려고 대학교 4년 다니고 힘든 임용 시험까지 쳤나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래서 학생들을 신뢰하되 70프로 정도만 믿기를 권한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에 와서 공부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저 놀고 재미있는 것을 찾을 뿐이다. 교사의 생각과 학생의 생각 차이에서 오는 간극을 좁히는 것이 교육이다.

2. 학생을 파악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먼저 파악해라

학생을 파악하려 하기 전에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선생님들의 교육방식이 좋아보여서 따라해도 내가 실패하는 이유는 나와 그 선생님이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맞는 교육방식과 교사로서의 가치관은 따로있다. 내가 친절한 사람인지 카리스마가 있는지 분위기를 잘 만드는 사람인지 자기자신의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교사로서 갖춰야 할 역량이 없다면 부족한 부분을 연습해라. 거울을 보면서 수업을 하듯 말을 해보라. 녹음, 동영상 촬영 등으로 나의 몸짓과 목소리, 말투, 말을 들어보라. 교사는 들리는 사람 귀에 또박또박 명확하게 말 할 수 있어야한다. 교육을 하려면 일단 듣는 사람 귀에 팍팍 꽃혀야 한다. 말의 높낮이와 자주 쓰는 단어를 살펴보라. 목소리가 큰지 작은지 테스트해보고 작으면 마이크를 구입하라. 마이크가 있으면 적은 에너지로 수월하게 진행할 수있다. 교실의 집중력도 높일 수 있다.
이를테면 학생들이 많이 떠들는 경우 어떻게 조용시킬 것인가? PDC라고 해서 학급긍정훈육법이 한창 유행할 때 교사들이 쓰던 지도법이 있다. "선생님은 조용해질 때 까지 기다릴거야." 하지만 그 방법이 되는 교사가 있고 안되는 교사가 있다. 어설프게 저런 방법을 썼다가는 수업 끝날 때까지 조용해지길 기다리는 수가 있다. 좋다는 방법을 무작정 따라하지말고 자기자신한테 맞는 방법을 써라. 자신의 성향, 장점, 약점을 파악해서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부각한다면 적어도 수준이하의 교사가 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3. 교사의 역할과 책무를 알아라

교사는 지식의 전달자가 되어야하고, 때로는 경찰관의 업무도 해야 하고 판사, 변호사, 음악가, 운동선수 등 모든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막막한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그만큼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교사의 주요한 임무는 다음세대를 돕는 일이다. 어떤 교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의사가 환자를 살려야하듯이 교사는 학생을 살려야한다. 그래서 제대로 교육하려면 의사보다 더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좋은 사람이 된다면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게 되고 학생들 또한 마음으로 따른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 좋기만 한 그런 만만한 교사가 되라는 말은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말자. 그렇게 되면 학생들에게 늘상 휘둘리게 되고 교직생활이 힘들어진다. 반듀라의 모방학습 기억하는가? 그저 말뿐인 교사가 아닌 행동으로 말과 행동의 모범을 보이고 옳바른 일을 실천하는 교사가 되면 학생들이 저절로 배우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미칠듯한 의욕으로 참교사병에 걸려서는 안된다. 또한 잘못된 진로선택에 대한 회의감으로 무기력해서도 안되고 그저 중용을 지키는 교사가 되면 된다. 한 번에 한 가지씩만 노력해나가면 된다. 여러분은 몇십년의 교직생활에서 겨우 첫발을 띈 셈이다. 이건 마라톤과도 같으니 처음부터 전력질주 할 필요없다. 한번에 한가지씩만 노력해가면서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가라,

  교사란 어떤 존재일까? 어떤 교사가 되어야할까? 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내가 생각한 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훌륭한 교육자가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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